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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이런 저런 이야기)

마왕 신해철을 추억하며...

한 때 나도 그의 노래를 즐겨들을 때가 있었다.

그의 노래가 좋아 샀던 테이프를 아직도 갖고 있다.

 

체육대회 응원가로 '그대에게'를 목이 터져라 불렀던 기억...

얄리를 통해 국민학교 다닐 때 학교 앞 박스 안에서 삐약대던 노랑병아리를 사서 잘 키워보려 했으나 2~3일도 안돼 죽어서 동네 공터에 묻었던 기억을 되살리기도 했었다. 

아이들과 캠프 가서 캠프파이어 할 때 장작에 불을 붙이기 위해 인디언복장을 한 추장이 불을 들고 등장하는 순간 'Lazenca Save Us'를 틀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아버지와 나 PART1을 들으며 돌아가신 아버지를 기억하기도 했었고..ㅠㅠ

그러고보니...

마왕과 나는 거의 동시대를 살아왔었고, 

그의 노래는 내 삶의 여정에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있었다. 

마왕을 추억하며... 잘가요... 마왕...

 

내 마음 깊은 곳의 너

 N.EX.T|The Return Of N.Ex.T Part 1 - The Being Live Concert Chapter 1

 

너에게 전화를 하려다 수화기를 놓았네 잠시 잊고 있었나봐

이미 그곳에는 넌 있지 않은걸 내 마음 깊은 곳의 너

마지막 작별의 순간에 너의 눈 속에 담긴 내게 듣고 싶어 한 그 말을

난 알고 있었어 말하진 못했지 내 마음 깊은 곳의 너

너에게 내 불안한 미래를 함께하자고 말하긴 미안했기에
내게로 돌아올 너를 또다시 혼자이게 하지는 않을꺼야
내 품에 안기어 눈을 감을 때 너를 지켜줄꺼야
언제까지나 너를 기다려 내 마음 깊은 곳의 너

만남의 기쁨도 헤어짐의 슬픔도
긴 시간을 스쳐가는 순간인 것을

영원히 함께할 내일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기다림도 기쁨이 되어

너에게 내 불안한 미래를 함께하자고 말하긴 미안했기에
내게로 돌아올 너를 또다시 혼자이게 하지는 않을꺼야
내 품에 안기어 눈을 감을 때 너를 지켜줄꺼야
언제까지나 너를 기다려 내 마음 깊은 곳의 너

만남의 기쁨도 헤어짐의 슬픔도
긴 시간을 스쳐가는 순간인 것을 영원히 함께할 내일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기다림도 기쁨이 되어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신해철|1집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이 세상 살아가는 이 짧은 순간에도 우린 얼마나 서로를 아쉬워하는지
뒤돌아 바라보면 우린 아주 먼 길을 걸어왔네

조금은 여위어진 그대의 얼굴 모습 빗길 속을 걸어가며 가슴 아팠네
얼마나 아파해야 우리 작은 소원 이뤄질까

그런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난 포기하지 않아요
그대도 우리들의 만남에 후횐 없겠죠

어렵고 또 험한 길을 걸어도 나는 그대를 사랑해요

조금은 여위어진 그대의 얼굴 모습 빗길 속을 걸어가며 가슴 아팠네
얼마나 아파해야 우리 작은 소원 이뤄질까

그런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난 포기하지 않아요
그대도 우리들의 만남에 후횐 없겠죠

어렵고 또 험한 길을 걸어도 나는 그대를 사랑해요

 

민물 장어의 꿈

신해철|The Best Of Shin hae-Chul / Struggling

 

좁고 좁은 저 문으로 들어가는 길은
나를 깎고 잘라서 스스로 작아지는 것뿐
이젠 버릴 것조차 거의 남은 게 없는데
문득 거울을 보니 자존심 하나가 남았네

두고 온 고향 보고픈 얼굴 따뜻한 저녁과 웃음소리
고갤 흔들어 지워버리며 소리를 듣네
나를 부르는 쉬지 말고 가라 하는

저 강물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다가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익숙해 가는 거친 잠자리도
또 다른 안식을 빚어 그 마저 두려울 뿐인데
부끄러운 게으름 자잘한 욕심들아
얼마나 나일 먹어야 마음의 안식을 얻을까

하루 또 하루 무거워지는 고독의 무게를 참는 것은
그보다 힘든 그보다 슬픈 의미도 없이
잊혀지기 싫은 두려움 때문이지만

저 강들이 모여 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으며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아무도 내게 말해 주지 않는 정말로 내가 누군지 알기 위해

 

그대에게

신해철|The Best Of Shin hae-Chul / Struggling

 

숨 가쁘게 살아가는 순간 속에도 우리는 서로 이렇게 아쉬워하는 걸
아직 내게 남아있는 많은 날들을 그대와 둘이서 나누고 싶어요
내가 사랑한 그 모든 것을 다 잊는다 해도 그대를 포기할 수 없어요

이 세상 어느 곳에서도 나는 그대 숨결을 느낄 수 있어요
내 삶이 끝나는 날까지 나는 언제나 그대 곁에 있겠어요

내가 사랑한 그 모든 것을 다 잃는다 해도 그대를 포기할 수 없어요

이 세상 어느 곳에서도 나는 그대 숨결을 느낄 수 있어요

내 삶이 끝나는 날까지 나는 언제나 그대 곁에 있겠어요
이 세상 어느 곳에서도 나는 그대 숨결을 느낄 수 있어요
내 삶이 끝나는 날까지 나는 언제나 그대 곁에 있겠어요

내 삶이 끝날 때까지 언제나 그댈 사랑해
우우우우~~~~ 아아아아~~~~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

신해철|The Best Of Shin hae-Chul / Struggling

 

흐린 창문 사이로 하얗게 별이 뜨던 그 교실

나는 기억해요 내 소년시절에 파랗던 꿈을

세상이 변해갈 때 같이 닮아가는 내 모습에

때론 실망하며 때론 변명도 해보았지만

흐르는 시간 속에서 질문은 지워지지 않네

우린 그 무엇을 찾아 이 세상에 왔을까

그 대답을 찾기 위해 우리는 홀로 걸어가네

세월이 흘러가고 우리 앞에 생이 끝나갈 때

누군가 그대에게 작은 목소리로 물어보면

대답할 수 있나 지나간 세월에 후회는 없노라고

그대여

 

아버지와 나 PART1

신해철|The Best Of Shin hae-Chul / Struggling

 

아주 오래 전 내가 올려다본 그의 어깨는 까마득한 산처럼 높았다.

그는 젊고 정열이 있었고 야심에 불타고 있었다

나에게 그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내 키가 그보다 커진 것을 발견한 어느 날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서히 그가 나처럼 생각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이 험한 세상에서 내가 살아나갈 길은 강자가 되는 것뿐이라고 그는 얘기했다.

, 창공을 나르는 새처럼 살거라고 생각했다.

내 두 발로 대지를 박차고 날아올라 내 날개 밑으로 스치는 바람 사이로

세상을 보리라 맹세했다.

내 남자로서의 생의 시작은 내 턱 밑의 수염이 나면서가 아니라

내 야망이, 내 자유가 꿈틀거림을 느끼면서 이미 시작되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저기 걸어가는 사람을 보라 나의 아버지, 혹은 당신의 아버지인가?

가족에게 소외 받고 돈 벌어 오는 자의 비애와,

거대한 짐승의 시체처럼 껍질만 남은 권위의 이름을 짊어지고 비틀거린다.

집안 어느 곳에서도 지금 그가 앉아 쉴 자리는 없다.

이제 더 이상 그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내와 다 커버린 자식들 앞에서

무너져 가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한 남은 방법이란 침묵뿐이다.

우리의 아버지들은 아직 수줍다.

그들은 다정하게 뺨을 부비며 말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었다.

그를 흉보던 그 모든 일들을 이제 내가 하고 있다.

스폰지에 잉크가 스며들 듯 그의 모습을 닮아 가는 나를 보며,

이미 내가 어른들의 나이가 되었음을 느낀다.

그러나 처음 둥지를 떠나는 어린 새처럼 나는 아직도 모든 것이 두렵다.

언젠가 내가 가장이 된다는 것 내 아이들의 아버지가 된다는 것이 무섭다.

이제야 그 의미를 알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누구에게도 그 두려움을 말해선 안 된다는 것이 가장 무섭다.

이제 당신이 자유롭지 못했던 이유가 바로 나였음을 알 것 같다.

이제, 나는 당신을 이해할 수 있다고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랜 후에, 당신이 간 뒤에, 내 아들을 바라보게 될 쯤에야 이루어질까.

늘밤 나는 몇 년 만에 골목길을 따라 당신을 마중 나갈 것이다.

할 말은 길어진 그림자 뒤로 묻어둔 채 우리 두 사람은

세월 속으로 같이 걸어갈 것이다.

 

해에게서 소년에게

신해철|The Best Of Shin hae-Chul / Struggling

 

눈을 감으면 태양의 저 편에서 들려오는 멜로디 내게 속삭이지

이제 그만 일어나 어른이 될 시간이야 너 자신을 시험해 봐 길을 떠나야 해

니가 흘린 눈물이 마법의 주문이 되어 너의 여린 마음을 자라나게 할거야

남들이 뭐래도 네가 믿는 것들을 포기하려 하거나 움츠려 들지만

힘이 들 땐 절대 뒤를 돌아보지마 앞만 보며 날아가야 해

너의 꿈을 비웃는 자는 애써 상대하지마

변명하려 입을 열지마 그저 웃어 버리는 거야

아직 시간이 남아있어 너의 날개는 펴질거야

Now we are flying to the universe

마음이 이끄는 곳 높은 곳으로 날아가

절대 뒤를 돌아보지마 앞만 보며 날아가야 해

너의 꿈을 비웃는 자는 애써 상대하지마

변명하려 입을 열지마 그저 웃어 버리는 거야

아직 시간이 남아있어 너의 날개는 펴질거야

더 높이, 더 멀리 너의 별을 찾아 날아라

소년아, 저 모든 별들은 너보다 먼저 떠난 사람들이 흘린 눈물이란다

세상을 알게 된 두려움에 흘린 저 눈물이

이 다음에 올 사람들을 인도하고 있는 것이지

 

날아라 병아리

신해철 | The Best Of Shin hae-Chul / Struggling

 

육교위의 네모난 상자속에서..
처음 나와 만난 노란 병아리 얄리는
처음처럼 다시 조그만 상자속으로 들어가..
우리 집 앞뜰에 묻혔다.
나는 어린 내눈에 처음 죽음을 보았던..
1974년의 봄을 아직 기억한다.

내가 아주 작을 때
나보다 더 작던 내 친구
내두손 위에서 노래를 부르면
작은 방을 가득 채웠지
품에 안으면 따뜻한 그 느낌
작은 심장이 두근두근 느껴졌었어

우리 함께 한 날은
그리 길게가지 못했지
어느날 얄리는 많이 아파
힘없이 누워만 있었지
슬픈 눈으로 날개짓 하더니
새벽무렵엔 차디차게 식어있었네

굿~바이 얄리 이젠 아픔없는 곳에서
하늘을 날고 있을까
굿~바이 얄리 너의 조그만 무덤가엔
올해도 꽃은 피는지

눈물이 마를 무렵
희미하게 알수 있었지
너없이 세상에 머무르는 건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설명한 말을 알수는 없었지만
어린 나에게 죽음을 가르쳐 주었네

굿~바이 얄리 이젠 아픔없는 곳에서
하늘을 날 수 있을까
굿~바이 얄리 너의 조그만 무덤가엔
올해도 꽃은 피는지
굿~바이 얄리 이젠 아픔없는 곳에서
하늘을 날 수 있을까
굿~바이 얄리 언젠가 다음 세상에도
내 친구로 태어나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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