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서비스투자사업(바우처) 품질평가 받는 날이다.
2013년 8월부터 2014년 7월까지(일부는 2013년 2월부터), 평가 항목에 따른 45개의 지표수에 맞춰 서류를 정리해서 평가를 받는다.
평가위원 2분이 오셔서 2시간 넘게 자료를 꼼꼼히 체크하고 계신다.
올 해 발령받은 나로서는 반갑지 않은 일이지만 어쩔 수 없기에 있는 자료 없는 자료 총 망라해 평가지표에 맞춰 자료를 준비했다.
2013년 자료가 거의 없어(있긴 한데 정리가 되어 있지 않고 그냥 묶어만 둔 서류, 평가 지표에 따른 서류가 거의 없고, 지출결의서 없이 영수증만 묶여 있는...) 포기할 부분은 포기하고 2014년은 평가 지표에 맞는 서류로 다시 다 바꾸는 작업을 몇 주 동안 했고, 어제는 정말 오래간만에 밤을 꼴딱 세웠다.
일을 함에 있어서 행정에 취약한 사람들이 있다. 프로그램 진행도 잘하고 아이들과도 잘 어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잘 맺는데... 행정(서류)에 취약한 사람... 그 사람은 결코 일을 잘 한다는 평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다. 그가 한 행위는 나중에 증명할 수 없거나 증명하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될거다. 아무리 회의를 해도 회의록이 없고 회의 한 사진이 없는데... 서류로 남겨 있지 않는 한 너무 힘든일다.
그래서 요즘 직원들한테도 서류 정리, 기록 보관, 사진 촬영 등 행정적인 부분에 신경쓰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서류는 내가 보는 것보다 타인을 위해 꼼꼼히 보관되어야 한다. 내 후배는 나처럼 자료가 없어 시행착오를 겪지 않게 하기 위해, 윗사람에게 내가 하는 일을 좀 더 잘 설득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의 정보 공유를 위해, 혹은 언제 올지 모를 평가를 위해... 자료와 서류는 정말 잘 보관해야 한다. 다른 누군가가 나로 인해 힘들지 않도록...
그래도... 열심히 노력한 흔적이 보여서 좋았다는 평가위원의 말에 고생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는 느낌이어서 좋았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더 나은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조언도 해주시고 좋은 정보도 주셨다.
아~~~ 큰 산 하나를 넘은 느낌이다. 홀가분하다. 점수를 잘 받아야 할텐데...
근데... 어~~~ 10월 6일엔 시청에서 하는 바우처 점검이 또 있네. 이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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