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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기도 -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말고위험에 처해도 두려워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고통을 멎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말고고통을 이겨 낼 가슴을 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생의 싸움터에서 함께 싸울동료를 보내 달라고 기도하는 대신스스로의 힘을 갖게 해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두려움 속에서 구원을 갈망하기보다는스스로 자유를 찾을 인내심을 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내 자신의 성공에서만 신의 자비를 느끼는겁쟁이가 되지 않도록 하시고나의 실패에서도 신의 손길을 느끼게 하소서. 더보기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 알프레드 디 수자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더보기
서울의 예수 ... 정호승 서울의 예수 ... 정호승1예수가 낚싯대를 드리우고 한강에 앉아 있다.강변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예수가 젖은 옷을 말리고 있다.들풀들이 날마다 인간의 칼에 찔려 쓰러지고 풀의 꽃과 같은 인간의 꽃 한 송이 피었다 지는데,인간이 아름다워지는 것을 보기 위하여, 예수가 겨울비에 젖으며 서대문 구치소 담벼락에 기대어 울고 있다.2술 취한 저녁. 지평선 너머로 예수의 긴 그림자가 넘어간다.인생의 찬밥 한 그릇 얻어먹은 에수의 등뒤로 재빨리 초승달 하나 떠오른다.고통 속에 넘치는 평화, 눈물 속에 그리운 자유는 있었을까.서울의 빵과 사랑과, 서울의 빵과 눈물을 생각하며 예수가 홀로 담배를 피운다.사람의 이슬로 사라지는 사람을 보며, 사람들이 모래를 씹으며 잠드는 밤.낙엽들은 떠나기 위하여 서울에 잠시 머물고, 예수.. 더보기
우리가 어느 별에서 ... 정호승 우리가 어느 별에서 ... 정호승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이토록 서로 그리워하느냐.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하였기에이토록 서로 사랑하고 있느냐.사랑이 가난한 사람들이등불을 들고 거리에 나가풀은 시들고 꽃은 지는데우리가 어느 별에서 헤어졌기에이토록 서로 별빛마다 빛나느냐.우리가 어느 별에서 잠들었기에이토록 새벽을 흔들어 깨우느냐.해 뜨기 전에가장 추워하는 그대를 위하여저문 바닷가에 홀로사람의 모닥불을 피우는 그대를 위하여나는 오늘 밤 어느 별에서떠나기 위하여 머물고 있느냐.어느 별의 새벽길을 걷기 위하여마음의 칼날 아래 떨고 있느냐. 더보기
담쟁이 ... 도종환 담쟁이 ... 도종환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그 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푸르게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결국 그 벽을 넘는다. 더보기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 정호승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정호승이 세상 사람들 모두 잠들고어둠 속에 갇혀서 꿈조차 잠이 들 때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 말고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겨울밤은 깊어서 눈만 내리어돌아갈 길 없는 오늘 눈 오는 밤도하루의 일을 끝낸 작업장 부근촛불도 꺼져가는 어둔 방에서슬픔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절망도 없는 이 절망의 세상슬픔도 없는 이 슬픔의 세상사랑하며 살아가면 봄눈이 온다.눈 맞으며 기다리던 기다림 만나눈 맞으며 그리웁던 그리움 만나얼씨구나 부둥켜안고 웃어보아라.절씨구나 뺨 부비며 울어보아라.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어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봄눈 내리는 보리밭길 걷는 자들은누구든지 달려와서 가슴 가득히꿈을 받아라.꿈을 받아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