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시콜콜(이런 저런 이야기)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

2014년 7월 17일(목) 오후 3시 20분, 춘천 CGV명동에서

쉼터 입소생 2명과 쉼터 직원 3명이 함께 관람.

 

자연의 순리를 거스리려는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인간 세계가 멸망으로 질주할 때 살아남는 인간들은 그들만의 공동체를 형성하고 유인원들 또한 그들만의 공동체를 형성하며 살아간다.

살아남은 인간들 중 일부(말콤 외...)가 고갈되어 가는 자원(전기)를 얻기 위해 수력발전소가 있는 댐으로 찾아오고, 댐 주위에 살고 있던 시저가 이끄는 유인원들을 만난다.

... 시저는 인간과 유인원들과의 싸움을 원치 않았기에 발전소가 가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유인원들 중 코바는 시저를 죽인 후 인간들이 시저를 죽였다며 시저의 원수를 갚자며 인간과의 전쟁을 시작한다. 그 무리 중엔 시저의 아들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시저는 죽지 않았다. 깊은 상처를 입고 숲에 쓰러져 있었을 뿐... 피를 많이 흘리긴 했지만 인간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다. 회복한 시저는 코바가 이끄는 유인원들이 장악한 인간들의 공동체로 가서 코바와 한 판 승부를 벌이고... 코바는 목숨을 잃는다.

유인원들을 물리치기 위해 인간들의 공동체로 대규모 군인들이 쳐들어 오고 있기에 말콤은 시저에게 떠나라고 하지만 시저는 유인들이 시작한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다며 말콤에게 떠나라고 한다.

 

 유인원과 인간 간의 평화 vs 전쟁

시저는 인간과 유인원들 간의 싸움을 원치 않는다. 시저가 어렸을 때 함께 살았던 인간과의 관계가 좋았던 것도 있지만 싸움으로 인한 유인원들의 희생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시저는 가족을, 종족을, 신뢰를 목숨처럼 생각하는 유인원이자 유인원들이 인간 보다 낫다는 믿음을 가진 유인원이다. 인간이 어떻게 멸망의 길로 가게 되었는지를 잘 알기에 그는 그 길을 가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인간들과는 다른 선택을 하려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에게 붙잡혀 실험 대상으로 살았던 유인원 코바는 인간을 신뢰하지 않는다. 코바에게 인간은 물리쳐야 할 대상인 것이다.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지 않는다. 

시저와 코바... 둘 다 자기 종족을 사랑하는 유인원이다. 그러나 종족을 지키고 유지하는 방법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가장 강한 자만이 종족의 리더가 될 수 있는 유인원의 세계... 시저와 코바는 1, 2인자로서 유인원들의 세계를 이끌어가고 있었지만 생각의 다름으로 인한 갈등은 존재했었다. 단지 코바는 시저보다 약했기에 갈등을 억누르고 있었을 뿐이다.

코바는 인간들이 갖고 있는 다량의 무기를 보았고, 인간들이 힘을 회복하면 유인원들을 죽일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죽임을 당하기 전에 먼저 인간을 쳐야한다. 그러나 시저는 전쟁을 원치 않는다. 힘으로 시저를 이길 수 없다. 코바는 인간의 무기로 시저를 쏘고 시저는 리더의 자리에서 떨어져 추락한다. 그로 인한 혼동... 코바는 인간이 시저를 죽였다고 선동하고 복수하자며 인간들을 학살하기 시작한다. 그 가운데 자기와 생각이 맞지 않는 유인원들을 과감히 죽이며 힘으로 유인원들의 세계를 지배한다. 공포와 두려움, 억압, 힘이 힘을 지배하는 세계가 된 것이다.

 

리더... 대신 선택하고 결정하는, 책임지는 자리... 그래서 더 외롭고 고독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인간들의 도움으로 살아 난 시저... 유인원들의 희생을 막기 위해 코바와 혈투를 벌이고... "나의 잘못은 코바를 신뢰했다는 것이다.", "코바는 유인원이 아니다!"  시저는 '유인원은 유인원을 죽이지 않는다'는 스스로의 원칙을 깨고 코바와 맞잡은 손을 놓는다.

 

 

 

'시시콜콜(이런 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량  (0) 2014.08.05
독도사진전  (0) 2014.08.04
말레피센트  (0) 2014.06.10
일대일, 나는 누구인가?  (0) 2014.05.27
Y와 사회를 일군 사람들 YMCA 인물콘서트  (0) 2014.05.13